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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애착이 고민된다면 (영아기 자녀)

by 육아 생각 2024. 3. 11.

애착은 인간 심리학과 인간 발달의 기본 측면으로,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 정서적 반응, 사회적 상호 작용, 관계 역학을 형성합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과 타인을 인식하는 방식, 신뢰하고 연결을 형성하는 능력,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 애착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부모와 아이 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에서 형성이 됩니다. 

 

자녀가 태어나고 난 후부터 오랜 기간 부모들은 내 아이와의 애착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 애착은 영아기 때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신뢰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아기 자녀의 애착에 관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아이와의 애착이 고민된다면 (영아기 자녀)

 

 

영아기 아이의 애착행동

영아기 아이의 표현행동으로 애착은 아이의 무선택적인 행동표현이 선택적으로 발달되어 가면서, 아이에게 친숙한 사람에게 특별한 애착을 발달시켜 갑니다. 이 시기 아이의 애착은 사랑과 의존심을 포함하게 되어, 영아기 아이는 자기와 애착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 당황해 합니다.

 

대체로 6~8개월 경이면 이러한 선택적 애착을 갖게 되는데, 애착의 대상은 주로 주양육자로 있는 엄마이며 간혹 아빠나 조부모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애착의 대상도 형제, 친척, 친구 등으로 분산되어 갑니다. 애착의 정도도 1세 전후에 절정에 달하다가 1년 반 정도가 되면 여러 사람에게 분산되기도 합니다. 영아기 아이의 최초 애착대상은 8~24개월 경부터 아이의 성격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애착의 개념과 유형

애착이란 용어는 존 볼비(John Bowlby)가 1958년 영아와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설명하면서, 최초로 사용한 개념입니다. 그는 애착을 동물행동이론에 입각하여 설명하면서, 애착이란 다른 사람에게 접근을 유지하려는 행동 혹은 그 접근이 손상되었을 때 그것을 회복시키려는 행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엄마(혹은 주양육자) 관계에 관한 연구 이력들을 보면 의존성이라는 개념어가 애착의 개념보다 먼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아와 엄마(혹은 주양육자) 관계를 의존성으로 본 것은 사회학습 이론가들로서 이들은 영아-엄마(혹은 주양육자) 간의 애정과 사랑이 양육에 대한 욕구충족에 근원을 갖는 것으로 본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았던 것입니다.

 

영아-엄마(혹은 주양육자) 관계의 근원에 대한 프로이트나 사회학습 이론가들의 생각을 수정한 것이 볼비나 에인스워스로써, 이들은 의존성이라는 개념이 주는 부정적 의미를 피하기 위하여 의존성이라는 용어 대신, '애착'이라는 용어를 채택한 것입니다.

 

볼비는 성장 후에도 의존성을 나타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변화되거나 제거되도록 사회적 압력을 받는 것임에 비하여, 애착은 개체의 종족 보존을 위한 자연스럽고 불가피하게 형성된 것으로 보았고, 개체가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영아가 엄마(혹은 주양육자)에게 애착을 형성하는 것은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것이 성인기까지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된다 하더라도 정신분석 이론에서 가정하는 바와 같이 병리현상이나 퇴행, 고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7개월 전후로 엄마(혹은 주양육자)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애착은 영아로 하여금 엄마(혹은 주양육자)에게 접근, 접촉하려 하며 엄마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으려 하며, 엄마가 함께 있을 때 무서움을 덜 느끼게 해주는 효과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영아의 애착을 엄마와의 격리반응을 관찰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격리반응의 관찰 결과를 근거로 영아의 애착은 안정애착과 불안애착의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아가 안정되게 애착을 형성하면, 엄마(혹은 주양육자)와의 잠깐 동안의 격리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도 않고, 엄마가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고, 적극적으로 접근, 접촉을 합니다. 그러나 불안하게 애착을 형성한 영아들은 일상생활의 짧은 격리에도 울며 비교적 강한 불안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런 영아들 중 일부는 엄마가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거부하는 행동을 보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영아들은 엄마가 돌아와도 무관심하며 접근이나 접촉을 추구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영아는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데, 다른 아동은 왜 그렇지 못할까요?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라는 학자는 이에 대해 영아와 엄마의 애착관계의 질을 종단적 연구를 통해 밝혔습니다. 에인스워스는 민감성-비민감성, 수용-거부, 협동-간섭, 접근가능성-무시의 4차원에서 영아-엄마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를 보면 어머니가 민감하지 않고 거부적인 경우 영아는 엄마와 재결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회피행동을 보였습니다. 또한, 엄마와 접근가능성이 적고 엄마가 영아를 자주 무시하는 경우 회피행동을 뚜렷이 보이면서 동시에 탐색이 독립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엄마가 거부적이거나 간섭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민감하지도 않고 접근가능적이 아닌 경우에는 영아는 접근, 접촉을 원하면서도 저항행동을 나타내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위의 근거로 에인스워스는 생후 1년 동안의 영아의 신호에 대한 엄마(혹은 주양육자)의 반응성과 민감성이 아이의 안정, 불안, 애착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즉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이의 엄마는 불안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의 엄마보다 아이의 신호에 더 반응적이고, 아이를 부드럽고 주의 깊게 보살피며, 젖을 먹이는 시작과 종료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로 아기에게 신경을 쓰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애착형성의 요인

영아기 아이와의 애착형성에는 양육자, 즉 부모의 애정이 주된 요인이 됩니다. 즉 애정의 양과 질이 동시에 작용하는데, 부모가 영아기 아이에게 자극을 주고 또 아이가 울거나 주의나 관심을 요구하는 신호를 보낼 때 신속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형성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영아기 아이에게 자극도 적게 주고 따뜻한 눈길이나 손길을 주지 못하고, 필요에 신속히 반응을 하지 않으면 애착형성의 기간은 오래 걸리고 애착의 강도는 약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인스워스와 벨의 연구에 의하면, 생후 첫 3개월간 엄마가 영아를 따뜻하게 대해 주고 안아주고 오랫동안 꼭 껴안아 주면 영아기 아이는 곧 엄마를 아주 좋아하고 또 다시 안기기를 좋아합니다. 반대로 갑자기 거칠게 안아 올리거나 오랜 시간 안아 주지 않으면, 9~12개월 경이 되어서는 육체적 접촉을 싫어하며, 엄마가 안아 주면 떠밀고 빠져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애착형성에는 영아기 아이와 엄마의 1:1 관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요인보다는 아이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고 반응을 하는 애정의 질과 양에 더 좌우됩니다.

 

 

낯가림과 격리불안

애착이 형성되면 영아기 아이는 낯선 사람에게 불안을 느끼는 낯가림 행동을 보입니다. 생후 5~8개월 경이 되면 낯선 사람들에게 당황하거나 피하는 등 낯가림을 보이는 것이죠.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반응, 즉 낯가림은 1세 경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되어 가는 것이 정상적인 발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은 낯선 사람의 갑작스러운 출현이나 큰 소리, 또는 함부로 영아를 다루는 태도 등과 결부되어 공포로 나타나지만, 낯선 사람이라도 아이에게 잘해주면 공포반응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접촉이 빈번한 아이는 낯가림도 심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낯선 사람에게 경계하는 낯가림이 시작되어 낯선 사람을 경계하게 되면서, 아이는 애착을 형성한 사람과의 격리에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 격리분안은 낯가림이 낯선 이에 대한 불안반응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13~18개월 경에 나타납니다. 이때는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서 멀어지면 부모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애착과 탐색행동

영아기 아이의 애착행동과 탐색행동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에 대해 유아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현장연구들과 실험연구에서 이미 입증된 것입니다.

 

이들 연구에서 보면 동물의 새끼는 처음에는 어미와 거의 지속적으로 밀착된 접촉을 유지하다가, 점차 주위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어미를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격리의 위협은 즉각적으로 새끼와 어미를 같이 있게 했습니다.

 

애착과 탐색행동과의 관계를 볼비는 행동체제의 개념으로 설명했습니다. 유기체는 진화되어 오는 과정에서 개체의 재생의 성공효과로 인해 선택된 다수의 행동체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 행동체제들에는 각각의 체제가 활성화되는 일련의 조건이 있으며, 한 행동체제가 높은 강도로 활성화되는 조건에서는 다른 행동체제는 낮은 강도로 활성화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낯선 환경은 세 종류의 행동 체제, 즉 탐색행동, 두려움, 애착행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중 어느 것이 활성화되느냐는 주위환경 자극과 영아기 아이가 엄마에게 갖고 있는 애착유대의 강도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예컨대 아이의 주변에 엄마가 있어서 아이가 마음 놓을 수 있으면 애착행동에서는 낮은 강도로 활성화되고 탐색행동 체제가 높게 활성화됐다고 합니다. 즉 아이는 엄마를 안정기반으로 삼고 엄마를 떠나 주변환경을 마음껏 탐색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애착 연구들도 위와 같이 애착대상의 존재가 탐색을 위한 안정기반을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비는 엄마가 물리적으로 존재하나 정서적으로는 부재할 수 있으며, 존재란 항상 엄마가 쉽게 가까이 할 수 있고 아이에게 반응적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은 만약 영아기 아이가 엄마를 쉽게 가까이 할 수 없거나 엄마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아이의 욕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게 되면, 단순히 그저 엄마와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탐색을 촉진시켜 주지 못해 안정기반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에인스워스는 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안정 애착을 형성한 영아기 아이들은 엄마를 탐색을 위한 안정의 기반으로 삼고 애착행동에서 탐색활동으로 쉽게 이행하는 반면,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정 애착-불안정 애착의 유형과 탐색과의 관계에 관한 여러 연구의 문제점

먼저, 안정 애착 집단의 영아기 아이가 불안정 애착 집단의 아이들보다 더 탐색적일 것이라는 가정이 일관되게 입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탐색의 양에 있어서 안정 애착 집단과 불안정 애착 집단의 아이들 즉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습니다. 

이들 문제점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영아기 아이들이 엄마를 안정 기반으로 삼는데에 대한 확신을 갖기 때문에, 안정 기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불안정 애착 집단의 아이들보다 더 탐색적일 것이라는 가정이 충분히 입증되지는 못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영아기 아이의 애착은 주변환경을 탐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정된 애착은 탐색을 위한 안정의 기반이 되며, 부모의 따뜻한 애정이 이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안전한 정서 발달을 위해 안정적인 애정과 관심을 제공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