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만 5세 유아기 자녀의 언어 발달

만 3세 ~ 만 5세 유아기 자녀의 언어 발달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에 필수인 언어 발달이 중요하다는 것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의 유아기 자녀들의 언어 발달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 3세 ~ 만 5세 유아기 자녀의 언어 발달

 

 

언어 이해의 특징

만 3세 ~ 만 5세 경의 유아는 언어 이해를 돕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필요로 합니다. 그 이유는 처음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는 하나의 어휘가 한 가지의 의미만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배운 어휘를 문장 속에 대입시켜 사용하기도 하고, 융통성 없이 문장 그대로 이해하기 때문에, 평소에 정서적인 라포(Rapport)가 형성된 가족들과의 대화에서도 유아는 화를 잘 내게 되고, 또 가족들의 무심한 이야기에도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유아는 어른들의 대화에서나 애정어린 몸짓까지도 오해하는 수가 있는데, 이 시기에 유아의 언어 이해력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유아기 자녀와 말하는 성인 간의 정서적 라포의 형성도 필요하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몸짓 등 언어의 이해를 돕는 비언어적 행동이 동반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취학 전의 유아는 추상적 언어비유나 은유, 유머나 농담 그리고 한 가지 어휘가 지닌 다양한 의미나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 유아를 위한 어휘 선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어휘수와 문장

만 2세 말 경부터 유아는 두 단어의 문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훨씬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게 되죠. 이때의 자녀가 사용하는 두 단어 문장은 주로 주어, 동사, 목적어 중 어느 한 가지가 빠져버린 두 단어를 가지고 만든 것입니다. 대체로 목적어가 많이 빠져버린 주어와 동사만의 문장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ex. 아빠, 가!)

 

3세 이상이 되면 부사나 형용사도 점차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관사와 대명사는 가장 늦게 사용되는 품사입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보고한 한국 아동의 어휘발달연구의 결과(1987)를 보면 한국 아동은 3~5세 경에 동사는 24~25%, 명사는 45~50%나 사용하여 가장 빈번히 쓰이는 품사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부사, 형용사, 대명사 등으로서 사용 순위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문장 사용에 있어서도 3세 경의 유아는 대개 2~4개의 단어로 된 문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발견되었고, 4세 경에는 3~7개의 단어로 된 문장을 사용하여 거의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5세 경에는 한 문장에 6~12개의 단어까지도 사용한다고 보여졌습니다.

 

어휘수에 있어서도 유아기 시기에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줍니다. 즉 만 1세 반 경부터 어휘수는 급격히 증가되는데, 이런 추세는 학기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다가 만 8~9세 경에 증가 속도가 약간 둔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만 2세 경의 유아는 약 300단어의 어휘를 알고 있으며, 약 3세 경에는 900단어 정도, 약 4세 경에는 1,600단어로서 급격한 성장을 보입니다. 이상금 외 3인의 연구(1973)에서는 2~3세에 1,105개, 3~4세에 1,595개, 4~5세에는 2,487개의 어휘 증가 추세로 발견되었습니다.

 

유아기에 사용되는 어휘는 능동적 어휘와 수동적 어휘로 분류됩니다. 즉 유아기 자녀가 자발적으로 실제에 사용하는 어휘를 능동적 어휘라고 하고, 알고는 있으나 별로 실제에는 사용하지 않는 어휘를 수동적 어휘라고 합니다. 유아기의 자녀는 대체로 능동적 어휘수가 수동적 어휘수보다 적다고 합니다.

 

유아의 언어 획득을 보면 어떤 어휘는 보다 빨리 획득되지만, 어떤 어휘는 보다 늦게 획득됩니다. 대체로 유아는 추상적 의미의 어휘보다는 구체적 의미를 지닌 어휘를 빨리 획득하고 더 많이 사용합니다. 참고로 '더 많다', '더 적다', '더 크다', '더 작다' 등의 비교급은 유아가 획득하기에는 힘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유아기 초에는 전과 후라는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두 단어를 완전히 구별하지도 못하다가 취학 전, 즉 유아기 말에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내일'과 '어제'는 보다 쉽게 이해하는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하기 전에', '~후에' 와 같은 어휘 획득 현상은 전과 후라는 말이 다른 어휘와 결합되어 사용되며, 어제와 내일의 의미와 비슷하게 쓰이므로 유아기 자녀 혼동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론

유아기(만 3세~만 5세 경) 자녀들의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를 자녀가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관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연령에 맞는, 이해하기 쉬운 어휘수와 문장을 사용하시는 것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의 기다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말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데 부모가 기다리지 못하고 자녀가 할 말을 대신 말해준다면, 발달이 원활히 이뤄지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언어 획득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3.18 - [육아] - 만 3세~만 5세 유아기 자녀의 인지 발달

만 3세~만 5세 유아기 자녀의 인지 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