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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

by 육아 생각 2024. 3. 8.

아이의 정서 발달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들은 아이의 발달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정서 발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으로 준비해보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

 
 

정서의 분화

인간의 정서분화는 영아기에 이뤄지는데, 대체로 불쾌의 정서가 보다 빨리 분화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2세 말에는 성인에게 나타나는 모든 정서가 거의 나타난다고도 하는데요. 정서의 분화발달은 이처럼 이른 시기부터 이루어지므로 성격발달의 기초로서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출생 당시의 신생아의 정서는 분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함에 따라 쾌, 불쾌의 미분화된 감정은 분화되는데, 정서의 분화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생리적 요인의 발달, 경험과 환경의 영향, 성숙과 학습의 영향, 표현 행동의 자극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정서는 확실히 무엇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미분화의 흥분상태지만, 생후 2개월이 되면 이 근원적 흥분상태에서 쾌, 불쾌의 두 갈래로 분화됩니다. 영아가 쾌감을 느낄 때는 긴장을 풀고 잘 웃으며 옹아리도 하고, 환경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쾌감을 느낄 때는 근육에 긴장을 일으키고 울며, 이 상태가 심할 때는 호흡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생후 5~6개월 경에는 불쾌감이 분노, 혐오, 공포로 분화되고, 첫 돌쯤 되면 쾌감이 득의와 애정으로 분화됩니다. 생후 약 18개월이 되면 질투의 정서가 불쾌감에서 분화되고, 24개월 경에는 기쁨의 정서가 쾌에서 분화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왓슨(John B. Watson)에 의하면 출생 후 2~3개월 내에 이미 공포, 격분, 애정 등 정서적 반응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분화된 정서

  • 분노
    태언날 때부터 갖는 것으로 영아를 화나게 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울 때 양육자가 빠른 시간 내에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기저귀가 젖어서 축축한데 갈아주지 않는다거나, 춥거나 아프거나 졸리거나 할 때 돌보아 주지 않으면 영아는 몸시 화를 냅니다. 또 화가 나서 울면 대개는 어른이 얼른 와서 돌봐 주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어른의 주목을 끌기 위한 방법과 수단으로 분노가 발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 더 자라면 가지고 싶은 것을 빼앗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해도 화를 내고, 계획이 좌절될 때에도 화를 냅니다. 화를 내는 방법도 아동에 따라 각기 다른데요. 즉 밖으로 나타내는 아동, 안으로 도사린 채 표현하지 않는 아동, 집을 나가 버리는 아동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중에도 사람을 때리거나 욕하거나 물어뜯거나 걷어참으로써 자기의 분노를 푸는 아동이 있고, 유리창을 깨거나 책을 찢거나 돈을 훔치거나 함으로써 물건을 상대로 분노를 해소시키는 아동도 있습니다. 아동이 몹시 화가 남으로써 드런누워 발버둥치면서 달랠 수 없을 만큼 소란을 피우는 것을 심술 혹은 간벽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나이는 3세인데, 대체로 남아가 여아보다 조금 더 심하지만 성장해 감에 따라 남녀 모두 빈도가 차차 줄어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분노가 가장 빈번하게 표현되는 나이는 1세 반이며, 이후 사회적 적응력이 발달되어 점점 줄어들고 여아가 먼저 온순해져 간다고 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 공포
    존 왓슨(John B. Watson)은 실험을 통해 갓난아기의 공ㅍ포 중 떨어지는 것과 큰 소리에 대한 공포는 선천적이고, 나머지 공포는 조건화에 의한 것이라 했습니다. 즉 선천적 공포는 출생 직후에도 관찰이 가능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발렌타인(Valentine)은 사람의 공포 중에는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또 어떤 것은 매우 힘들게 야기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쉽게 야기되는 공포는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선천적 공포에 가깝다고 주장함으로써 왓슨의 단순한 이론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헵(Hebb)도 이에 동조하는 학자로서 침팬지 20마리에게 여러 가지 동물의 그림, 모형 혹은 머리, 두개골 등을 보여 주고 얼마나 무서워하는가 측정해 본 결과, 어떤 것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지만 머리나 두개골 등은 처음 보는 순가누터 무서워한 것으로 미루어, 조건화 없이도 공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함으로써 왓슨을 비난 하기도 했습니다.

    영아의 시각적 공포는 대개 생후 6~7개월 경에 나타나는 낯가림으로부터 표현되기 시작하는데요. 낯선 사람, 안경이나 모자를 쓴 사람,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무서워하면서 부모의 품으로 얼굴을 파묻고 울기도 합니다. 다음에 무서워하는 것이 고양이, 토끼, 쥐, 개 같은 동물들이나 불이 붙는 것 또는 파충류, 개구리, 뱀 등인데, 왓슨에 의하면 이들을 처음 보았을 때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학습과 조건화에 의해서 무서워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학습된 공포의 예로는 병원을 들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을 때 몹시 아팠던 경험을 한 영아는 그 다음부터는 병원에 문턱만 넘어서려 해도 떼를 쓰고 피하려고 하며, 의사나 간호사를 보면 더욱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또 약국에 서서 흰 가운을 입은 약사만 보아도 운다면 이것은 흰 가운과 주사기를 연결시켜서 조건화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기쁨
    기쁨은 대체로 미소, 웃음, 낄낄거림, 손뼉치기 등으로 표현됩니다. 브릿지(Bridge)는 기쁨은 가장 늦게 생후 2년 경에 분화되는 쾌감이라 했지만, 이것은 다른 학자들의 관찰결과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윈(Darwin)은 그의 아들 중 두 아이는 생후 45일 만에 미소를 지었고, 한 아이는 그보다 약간 일찍 미소를 지었다고 그의 《육어전기(1840)》에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다면 생후 2개월 경에는 대개 방긋방긋 미소짓기 시작하고 특히 옹아리를 할 때는 웃습니다. 5~6개월이 된 아이는 저녁에 돌아온 아빠를 보면 방긋방긋 웃고, 아빠가 팔을 벌려 안으려 하면 기꺼이 안기려는 모습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건강한 아이일수록 기쁨의 표현이 명확하고 빈번하며, 운동기능의 성취가 있을 때마다 웃으며 좋아합니다. 기어가서 물건을 가졌을 때, 일어섰을 때, 걸음마를 했을 때, 층계를 올라가는 일에 성공했을 때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며 웃습니다.

  • 애정
    애정은 피부 접촉(Skinship)이라고 정의되는데 인간이 사람, 동식물, 사물에 대해서 갖는 정서적 반응이며, 기쁨 이상으로 대인관계나 개인적 적응 또는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첫 돌 이전의 아이들은 흔히 자기를 돌봐 주거나 안아 주거나 함께 놀아 주는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단지 부모뿐 아니라 만족과 기쁨을 주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느끼는 정서라 할 수 있습니다.

    애정은 일방적이기보다는 흔히 상호적으로 작용합니다. 청년기 이후에는 짝사랑이라는 현상도 있을 수 있지만, 아동기까지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2세 부터는 자기의 장난감도 좋아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인형을 의인화하여 사랑하며, 그에게 이야기도 하고 음식을 먹이는 등의 행동도 합니다.

  • 호기심
    호기심은 즐거운 정서적 상태인데, 건강하고 기분이 좋은 상태의 영아일수록 강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주위의 사물을 관찰하고 여러 가지 현상을 파악하는 등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원천이 되죠. 어른들은 가능하면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많은 것을 배우도록 협조해야 하지만 무제한으로 방치하면 위험할 때가 많습니다. 뜨거운 굿그릇에 손을 넣으려 한다든지, 바늘이나 핀, 칼, 가위, 송곳 등을 가지고 놀려고 할 때에는 그대로 방치하면 안됩니다. 어른들은 영아의 호기심을 철저히 관찰, 감독하면서도 자유로운 영역을 확대시켜 줌으로써, 아이 스스로 알아보고, 의문을 풀고,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가 알아보는 태도를 갖게 해줘야 합니다.

    첫 돌 전후의 아이는 무엇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거나 만져 보거나 핥아 보기를 좋아합니다. 이때의 아이는 무엇이든 집었다 하면 입으로 가져가기 쉬우므로 위험한 물건은 미리 치워 두어야 합니다. 2세 정도 되면 보는 것마다 무엇이냐고 묻는 버릇이 생깁니다. 이때 귀찮게 여기지 말고 즉시 친절한 태도로 대답해 주면 어휘도 늘고 지능도 발달합니다.

  • 질투
    질투는 애정을 상실했거나 상실할까 두려워하는 정서입니다. 영아의 경우에는 부모의 사랑을 놓고 형제자매간에 질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들간에 질투를 야기시키는 수도 생기죠.
    특히 동생을 보게 되면 부모의 애정을 빼앗길 위협 때문에 질투를 느낄 경우가 많습니다. 동생이 미운 나머지 부모 몰래 꼬집거나 때리는 경우도 있고, 어른이 못하게 하면 심술을 피우거나 말을 듣지 않거나 혹은 오줌을 싸거나 말을 더듬는 등의 퇴행도 보이게 됩니다.

 
 

자아의식 발달

  • 신체적인 자기의식
    약 2세 이전에는 자아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타인과 구별되는 자아는 약 2~5세 경에 눈뜨기 시작하여 자신을 한 개인으로 점차 의식하게 되어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 부정적 태도를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영아 초기에는 자신과 엄마를 별개의 개체로 의식하지 못하다가 점차 엄마가 자신과는 다른 개체임을 의식하면서 자아의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약 2세 경이 되어야 자신이 자기만의 별도 신체를 가진 독립체 라는 사실을 의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자기 자신이 통제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자기 시네를 소유한다는 기본적인 의식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자기 신체에서 생기는 변화가 다른 사람의 몸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지각하기 시작합니다.

  • 자율감
    약 1세 경에서부터의 영아는 대소변을 통제하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이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 곧 자율감을 획득시켜 주게 되는 것이죠. 가지 스스로 대소변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대소변의 조절로써 자기의 신체를 자기의사로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자기의 대소변을 처리하는 자조기능도 발달시켜 가게 됩니다. 3세 경에 이르면 자아는 더욱 발달되어 '나', '내꺼', '안해', '싫어' 등의 자기 주장을 나타내는 표현을 하게 되고, 이런 표현의 발달과 함께 자아의식은 더욱 발달되어 갑니다.

 
 
 

정서 발달을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

영/유아기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분화된 정서들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관찰과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자칫 잘못되면 분노 조절 장애와 같이 본인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가 올바른 정서 발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끊임없이 관찰하고, 끊임없이 올바른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당장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간과하면 향후 더 수정하기 어려운 행동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다뤘던 발달의 기본성격 관련 내용을 참고하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