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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만 3세~만 5세) 자녀 정서의 특징

by 육아 생각 2024. 3. 21.

유아기(만 3세~만 5세) 정서의 특징

유아기는 자녀들의 정서적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로, 감정과 표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깊어지고 다양화됩니다. 유아기 정서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감정의 다양성과 복잡성이 증가하는 시기로써 공포, 울음, 분노, 질투, 기쁨과 애정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아기(만 3세~만 5세) 자녀 정서의 특징

 

 

공포

3세 말 경쯤 되면, 시각적인 것에 공포를 보이는 유아가 많아집니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 등과 같은 특정의 대상을 두려워하게 되죠. 4세 경에는 공포가 더욱 심해지는데, 이유가 없는 공포심이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다가 5세 경이되면 다시 공포 반응이 줄어들기도 하여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 공포는 때로 낮에 무의식 속으로 억압되었다가 밤에 꿈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4~6세 경 악몽을 가장 많이 꾸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6세 경에는 공포심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첫째, 이 시기에는 상상력이 발달되기 때문입니다. 즉 도깨비나 귀신 등의 가상적 대상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인지발달의 영향으로 공포 대상이 가공적이 되고 또 잘못된 조건형성의 결과로 공포 반응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둘째, 학습에 의한 공포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지렁이나 송충이를 무서워하는 어머니나 누나를 보고 유아기 자녀 녀도 지렁이나 송충이를 무서워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셋째, 이 시기에는 유아기 자녀의 경험 세계가 전보다 확장됩니다. 이에 따라 지식도 확대되는데, 불확실하고 불충분한 지식이 오히려 공포심을 증가시키게 되고 공포 대상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더구나 상상력과 불완전한 지식이 결합되어 엉뚱한 공포가 생기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릴 때 물놀이를 즐겼는데, 이 시기에 이르러서는 물속에는 물귀신이 있다거나 물고기가 깨물 것이라는 공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울음

울음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나타나는 정서 반응입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의 정서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유아기 자녀의 심리적 발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울음은 발달적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먼저, 울음은 신체적 상태를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예컨대 유아 초기에는 졸리거나 아플 때 울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과 친숙한 사람이 화를 내거나 고통스러워할 때도 울게 되어 점차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현저해지게 되어, 어릴 때는 넘어졌을 때 아프지 않으면 울지 않았으나, 둘러보고 자기와 친한 사람이 있으면 울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취학기의 아동이 되면, 넘어져서 아프더라도 울지 못하는데, 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길 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라면서 울음은 신체적 상태만이 아니라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어 갑니다. 즉 남이 보는 앞에선 울지 못하다가 몰래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들어가서 울기도 합니다. 2세 경에는 무섭거나 불안하거나 불쾌한 때에도 우는데 이 나이에는 아주 폭발적으로 웁니다. 그러다가 3세쯤 되면 제1반항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는 자신의 분노, 질투, 불만을 울음으로 나타내게 되어 불만의 표시로 하루에도 여러 번 자주 울기도 합니다. 즉 울음이 곧 자기주장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5세 경에 이르면 울음은 참을 수 있고, 더 자라면 마침내는 울음소리를 삼키며 눈물만 흘리게 됩니다.

 

 

분노

유아기 자녀의 분노는 하는 일을 방해받거나,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거나, 요구를 거절당할 때, 무엇을 강요당하거나, 빼앗겼을 때, 이에 저항하는 정서입니다. 어릴 때의 분노는 대체로 그 즉시의 욕구불만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분노의 표현행동도 떼쓰기, 반항, 불순종, 폭발적 행동, 고집부리기, 침묵, 앙심 품기, 보복 등으로 나타납니다.

 

떼쓰기는 대체로 1세가 지나면 나타납니다. 화났을 때 울부짖으면서 발을 굴리는 분노 행동을 보이는데, 3세 까지도 이러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시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2세 경에는 땅바닥에 뒹구는 분노 표시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노는 신경질적 발작으로 대단히 격렬한 정도인데 버릇이 되면 오래 지속됩니다. 연령이 증가되면서 격렬한 분노는 다소 억제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방해물에 화를 내다가 4세 경이되면 공격적 행동으로 분노가 표시됩니다. 치고 때리기, 던지기, 발로 차기 등 행동 외에 깨물기, 물어뜯기 등의 분노 행동도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5세 말 경이 되면 공격적 행동보다는 공격적 언어로 분노를 표시하게 됩니다. 바보, 밥통, 똥개 등의 욕설로써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죠.

 

유아기 자녀의 분노 요인으로는 신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이 있습니다. 실제적인 것으로는 몸이 아플 때, 배가 고플 때, 피곤할 때, 졸릴 때에 화를 잘 내며, 분노의 표현으로 울게 됩니다. 심리적인 것으로는 두렵거나 무서울 때, 흥분했을 때, 화를 잘 내며 웁니다. 분노도 학습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화를 잘 내는 부모의 자녀가 화를 더 잘 낸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질투

대체로 1세 반쯤 되면 질투를 나타냅니다. 예컨대 엄마가 자기 아닌 다른 집 아기를 안고 있거나 뽀뽀를 해주면, 가서 끌어내리거나 화를 내며 웁니다. 그러다 동생이 생기면 질투가 나타나게 되며, 바지에 오줌 싸기 등 퇴행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퇴행적 행동은 오줌 싸기만이 아니라 지나친 애교, 음식 안 먹기, 먹은 음식 토하기 및 손가락 빨기 등으로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행동은 강한 질투를 억제한 나머지 위장된 표현 행동들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의 애정을 획득하려는 소망을 표시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어떤 순간에 퇴행 행동을 시작했는지 알아보고, 질투가 아닌 불안인지도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대체로 3~4세 경에 질투가 가장 심한데, 이때 많은 경우에 동생이 생기게 되고, 또 자기주장이 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울음으로써 가장 빈번하게 분노, 질투를 표현하게 됩니다. 또 5~6세 경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을 예뻐하면 심한 질투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 나이 이후에는 사회성이 발달됨에 따라 질투의 표현이 억제됩니다.

 

 

기쁨과 애정

2세 경까지는 기쁨이 웃음이나 동작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3세 경부터 언어 발달과 함께 기쁨이 언어로 표현되죠.

 

기쁨을 야기시키는 요인도 영아기에는 생리적인 것, 감각적, 운동적인 것이다가 유아기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인간관계로 변화됩니다. 즉 자기의식이 분명해지면서 자기를 인정하고 과시할 수 있을 때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기쁨은 웃음을 수반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아기에는 웃음이 생리적이다가, 유아기에 이르면 감각적, 운동적 자극에서부터 사회적 자극으로 바뀌어 갑니다. 더군다나 인지 능력의 발달로 이해력이 발달되면 익살맞은 몸짓이나 농담 등에 대해서도 웃게 되고, 3세 경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행동이나 동작을 보고 좋아 웃기도 합니다. 즉 신기한 자극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기함의 정도가 지나치면 공포를 야기시킬 수 있기에 이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유아기 자녀의 기쁨은 애정과도 밀접히 관계됩니다. 안고 귀여워하고 쓰다듬어 주면 자녀는 기쁨을 느끼고 웃으면서 자신의 애정도 표현합니다. 그래서 뽀뽀해 주는 엄마나 아빠의 뺨에 다시 뽀뽀를 해주기도 합니다. 1~2세 경에는 동물인형 등을 좋아하게 되고, 3세 경에는 또래와 함께 놀면서 또래 간의 애정을 갖기 시작합니다. 4~5세 경에는 어린 아기를 귀여워하고 보살펴 줍니다. 애정은 상호적인 것이므로 유아기에는 특히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즉 키워주는 사람, 늘 가까이서 잘해주는 가정부나 유모를 친엄마보다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흔히 애정은 심리적 자양분이라고 하죠. 그 이유는 애정을 많이 받는 유아기 자녀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정서적, 신체적 발육이 빠르다고 합니다. 정서를 통제하는 대뇌의 부위는 시상하부인데, 여기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뇌하수체를 자극해서 성장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그러므로 애정을 많이 받는 유아기 자녀는 유쾌한 정서적 흥분을 자주 경험하게 되어 정서 발달이 촉진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은 시상하부와 관계 있어, 이 부위가 적절한 자극을 받으면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고, 그에 따라 뇌하수체가 자극을 받아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활발해지게 되어 결국 신체 발달이 촉진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정이 결핍되면 이 모든 호르몬 분비가 저조하고 이에 따라 연쇄적 영향을 미치게 되어 정서 발달만이 아니라 신체 발달까지 왜소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유아기 자녀는 정서적 왜소병에 걸려 체구가 작아지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서 발달은 다양한 부분에서 발달하게 하는 기초 중에 기초

앞의  내용들과 같은 유아기 정서의 특징들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이해하고 돕는 데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비롯한 교육자는 유아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건전한 정서 발달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 발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수록 자녀는 자아를 발견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욱 능숙해지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4.03.22 - [육아] - 유아기(만3세~만5세) 자녀의 자아 발달 및 양심 발달